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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이 렌즈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고 살짝 기대는 했지만 기대 보다 더 놀라운 수준이었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 평가에는 무너지지 않는 주변부 구석부 화질이 크게 작용했다. 근거리 접사 촬영 시에도 선예도 저하를 거의 느낄 수 없으며 F2.8 개방에서 보여주는 화질도 대만족이다.

이 렌즈는 바디캡 타이틀을 붙이기에도 다소 미안하다. 화질은 크기 대비 나무랄 데가 없으며 화각적 매력은 덤. RF 마운트 팬케이크 렌즈가 다소 늦게 나온 감이 있지만 팬케이크 렌즈로서 너무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28mm의 대중적 광각으로 설계된 점도 참 마음에 든다. 화각을 넓힐 수는 없지만 센서 활용을 통해 일시적으로 좁힐 수 있다.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센서 영역을 활용한 동영상 잘라내기를 통해 망원 효과도 발휘할 수 있으며 화질 저하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렌즈의 작은 크기 설계로 인해 렌즈 내장 IS 는 없다. 손떨림 보정(IBIS)이 내장된 바디에서는 화각 크롭 없이 보다 안정된 영상 촬영이 가능. EOS R10 / EOS R8과 같은 IBIS 가 탑재되지 않은 바디에서는 영상 촬영시 디지털 IS를 적용하면 떨림이 적은 핸드 헬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디지털 IS 를 적용하게 되면 화각 및 화질의 손실이 수반되지만 1단계 설정 정도로 그치면 화질 저하가 크지는 않다.

디지털 IS 적용시 화각 차이 및 화질 저하를 수반하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핸드 헬드 촬영이라면 디지털 IS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안정된 동영상 촬영에 유리하다.

바디에 따라서는 촬영후 별도 설정 없이 사전 옵션을 통해 세로 촬영 및 세로 자동 저장도 지원하기 때문에 쇼츠 및 릴스 영상 등의 SNS 공유도 쉬워진다. 단렌즈 이지만 활용에 따라 생각보다 꽤 다재 다능함을 발휘하고 있다.

렌즈 구조상 최고의 AF 성능을 구사하지는 않지만 사진과 동영상 촬영시 AF에서의 불편함은 없다. 일상의 동영상 촬영 용으로서도 만족스러운 렌즈로서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장면들을 보다 빠르고 쉽게 기록이 가능하다.

EOS R 시리즈의 어떤 바디와도 잘 들어맞는다. 특히 경량 풀프레임 카메라인 EOS R8 과의 조합이 꽤 좋아 마운트를 하더라도 휴대에 전혀 부담이 없으며 한손 촬영까지 무난하다. 그립부 쪽에서 보면 렌즈가 거의 숨어버린다. EOS R8 에 결합 촬영시 무게도 572g에 불과하다.

APS-C 기종인 EOS R50 / EOS R50 등에서는 휴대성이 극대화 된다. 표준 화각을 선호하는 크롭 바디 기종 사용자라면 굉장히 반가운 렌즈가 될 것. 일상의 스냅용 정도라면 이 렌즈 외에 별도의 렌즈 휴대는 필요 없다.

하이엔드 고해상 기종인 EOS R5는 살짝 묵직한 바디 탓인지 렌즈가 더 작아 보인다. 위 자료에도 보았듯 이 작은 구경의 렌즈가 고화소 풀프레임 바디에서도 충분한 해상력을 뽑아주고 있다.

2g 단위의 저울로 측정한 렌즈 자체의 무게는 116g으로 스펙(120g)보다도 가벼웠다. 앞뒤캡 포함한 렌즈 별도 휴대시 무게는 154g, 배터리/메모리 1개를 포함한 EOS R10 촬영시 무게는 538g, 풀프레임 EOS R8 촬영 시 무게는 572g, EOS R5로 촬영 시 무게는 844g을 나타냈다.

EF40mm 렌즈와 비교 해보면 RF렌즈 설계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원거리 촬영시 마운트쪽 최후면 센즈가 센서에 최대한 근접하고 근거리 촬영 시에는 안쪽 경통이 렌즈 앞쪽으로 이동한다. 무게도 RF28mm가 더 가볍다.

안쪽 렌즈군 경통 유닛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AF를 잡는 방식. 생각보다 스무스하고 빠르게 이뤄진다. 전면은 작고 후면 쪽에 큰 렌즈가 배치되면서 광각임에도 우수한 주변부 화질을 발휘. 필터 사이즈는 55mm인데 근거리 피사체 촬영시 살짝 튀어나오는 안쪽 경통에 장착이 가능. 최단 거리 촬영시 튀어나오는 경통의 길이는 7mm 정도로서 크게 신경 쓰일 일은 없다.

렌즈 사이드의 조작 스위치는 AF/CONTROL/MF 로 빠르게 설정 가능하다. 렌즈 끝의 초점&컨트롤 링을 컨트롤 링으로 활용하려면 스위치를 CONTROL 위치에 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