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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 본격적인 미러리스 시장 확보에 돌입했다. 차곡차곡 쌓아온 막강한 RF 렌즈 군에 강력한 촬영 성능을 보유한 EOS R5 / EOS R6 가 등장하며 점유율 상승 곡선을 위한 탄탄한 초안을 그려놓았다. 또한 심상치 않은 RF 렌즈들이 줄줄이 가세되면서 EOS R 시스템 질주에 큰 보탬이 되어 주고 있는 가운데 아주 흥미로운 초망원 렌즈 RF600mm F11 IS STM / RF800mm F11 IS STM 까지 더해졌다. 이 렌즈들이야 말로 비교 존재가 없는 가장 신선한 아이템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초망원 렌즈다. 캐논 또한 보다 가볍게 초망원 촬영을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 층을 겨냥했으며 실제 사용해본 바로도 초망원 렌즈 로서는 정말 다루기 편한 렌즈였다. EOS R 시스템으로 초망원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진가들을 위한 편안한 인도자라고 할까?

* 팝코넷은 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로부터 해당 렌즈와 EOS R5 카메라를 무상 대여 받았으며 리뷰 포스팅 후 대여 제품 반납과 함께 소정의 리뷰 제작 수고료를 지급받습니다.

* 리뷰에 첨부된 촬영 샘플은 후보정이 가해지지 않은 리사이즈 본입니다.

초망원 렌즈 하면 일반인들에겐 다소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크고 비싸다는 인식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데 캐논이 내놓은 RF600mm F11 IS STM / RF800mm F11 IS STM 렌즈는 그런 편견을 조용히 잠재운 여타 다른 초망원과는 많이 다른 렌즈였다. 이 엄청난 초망원을 100만 원 근처로 구입이 가능하고 사용도 간편하며 무게 까지 부담스럽지 않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기존 유저들의 접근이 가장 편한 초망원 렌즈인 셈이다. 고정 F11 조리개 구성으로 무게도 1kg 내외로 제한했으며 IS 탑재로 안정된 망원 촬영을 돕는다. 또한 EOS R 시스템과 완벽히 매치되는 블랙 디자인으로 바디와 한 몸처럼 편한 홀드성과 기동성으로 슈팅을 즐길 수 있다.

	RF600mm F11 IS STM	RF800mm F11 IS STM
마운트	캐논 RF 마운트
화각 (대각)	04 ° 10	03 ° 05 '
렌즈 구성	7 군 10 매	8 군 11 매
특수 렌즈	DO 렌즈(Diffractive Optics)
조리개 날개	없음
조리개	F11 고정
초점 구동 시스템	리드 스크류 타입 STM
최단 촬영 거리	4.5m	6.0m
최대 촬영 배율	약 0.14배
손떨림 보정	IS 탑재 ( 최대 5스톱 보정, EOS R )	IS 탑재 ( 최대 4스톱 보정, EOS R )
방진 방적	-
필터 사이즈	82mm	95mm
최대 지름	약 φ93mm	약 φ101.6mm
길이	약 269.5mm	약 351.8mm
무게	약 930g	약 1260g
MTF
익스텐더 지원	Extender RF 1.4x / Extender RF 2x
별매-후드/케이스	LZ1328 / ET-88B	LZ1435 / ET-101

참고로 이 두 렌즈는 초점 거리는 다르지만 디자인, 조작성, 화질, 촬영 성능 등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최대 배율도 동일. 따라서 리뷰에서 따로 구분 없이 설명하는 것들은 대부분 두 렌즈 모두에 해당된다고 이해해도 좋으며 기본적으로는 RF600mm F11 IS STM 렌즈 기준으로 작성했다.

우리에게 가장 부담 없이 다가올 초망원 렌즈 탄생을 위한 캐논의 노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DO(Diffractive Optics) 렌즈 설계, F11 고정 조리개, 가볍고 튼튼한 경량 강화 플라스틱 채용.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캐논의 설계 과정. 캐논의 개발 스토리를 읽어본 후 굉장히 다양한 시도로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에 의해 렌즈 구조를 보다 단순화 하고 크기, 무게, 가격을 크게 다운시켰다. 화질까지 좋아 새, 동물, 스포츠, 비행기/기차, 원거리 풍경 촬영 등을 취한 초망원 입문 렌즈로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새로운 DO 렌즈는 컴팩트한 초망원 탄생을 위한 캐논의 열정으로도 대변된다. 기존 EF400mm F4 DO IS II USM 등에 사용된 고가의 DO 렌즈와는 차별화된 작고 우수한 화질의 초망원 렌즈를 위해 수지 재료, 격자 패턴, 생산 설비, 생산 공정 들을 모두 기초부터 새롭게 재검토하는 등 부단한 노력 끝에 대폭적인 저가격화의 DO 렌즈를 달성했다. DO렌즈는 빛의 회절 현상을 이용, 빛의 진로를 제어하며 색수차를 억제하고 고화질 및 소형화를 달성한 캐논의 독자 기술로서 2적층형, 3적층형, 밀착 2층형 등이 있다.

< RF600mm F11 IS STM 의 DO 렌즈 >	< RF800mm F11 IS STM 의 DO 렌즈 >

캐논 DSLR용 초망원 L 렌즈인 EF600mm F4L IS III USM 및 EF800mm F5.6L IS USM 과의 캐논 비교 자료를 참고하면 얼마나 작게 디자인 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새로운 RF 초망원 렌즈는 동일 초점거리의 EF 렌즈에 비해 무게에서 약 1/3, 길이는 약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물론 이는 스펙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비교 자료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크기와 무게로 600/800mm의 초망원을 높은 기동성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아래 보는 바와 같이 RF600mm F11 IS STM / RF800mm F11 IS STM 두 렌즈는 길이와 최대 지름, 무게 차이가 있다. 때문에 두 렌즈 중에서 고민하시는 분은 휴대성, 용도, 가격 등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휴대 기준, 렌즈를 장착한 상태에서 EOS R5 파인더 끝에서 렌즈 앞캡 끝까지 길이는 RF600은 약 27.5cm, RF800은 약 35.5cm였다. RF600mm F11 IS STM 렌즈의 경우는 백팩 등의 카메라 가방 휴대도 크게 지장이 없는데 RF800mm F11 IS STM의 경우는 카메라를 렌즈에서 분리 수납하거나 가방 내부 파티션 구성 등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 RF600mm F11 IS STM [ 약 27.5cm ] >	< RF800mm F11 IS STM [ 약 35.5cm ] >

2g 측정 단위의 전자 저울로 재어본 실 측정 무게에서 RF600mm F11 IS STM 렌즈의 무게는 1Kg이 채 안 되는 약 930g(렌즈만), EOS R5에 렌즈만 결합 촬영 시 무게는 약 1662g 을 나타냈으며 RF800mm F11 IS STM의 경우는 렌즈만 약 1248g(스펙 약 1260g), EOS R5에 렌즈만 결합 촬영 시 무게는 약 1980g 을 나타냈다.

렌즈 Only	렌즈 휴대시(앞 뒤캡, 후드 포함)	EOS R5 촬영시 무게 (CFe+SD 메모리, 배터리 포함)

렌즈 Only	렌즈 휴대시(앞 뒤캡, 후드 포함)	EOS R5 촬영시 무게 (CFe+SD 메모리, 배터리 포함)

경통을 조작하여 촬영 준비가 이뤄지는 가변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촬영 전이나 휴대 시에는 경통이 들어가 렌즈 크기가 작아지며 촬영 시에는 경통을 앞으로 당기거나 카메라를 뒤로 당겨 경통을 길게 늘린 상태가 촬영 준비 단계다. 이 방식이 처음에는 다소 생소했지만 하루만 조작해보면 이 준비 단계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약간의 촬영 준비 단계가 필요하지만 이런 설계를 지닌 덕분에 휴대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 수납시(촬영전) >	< 촬영시 >

촬영 준비를 위한 조작 단계는 안쪽의 LOCK / UNLOCK 조작 링 반시계 방향 조작->경통 돌출 조작-> LOCK / UNLOCK 조작 링 시계 방향 조작 의 단계로 이루어 진다. 수납 단계는 그 역순이다.

렌즈 개발 단계에서는 링이 아닌 버튼을 눌러 경통을 밀어 늘리는 버튼 방식도 시뮬레이션 된 바 있으나 조작성, 내구성, 안정성에서 링 회전 조작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링을 돌릴 때 마다 단계 전환을 위한 클릭감이 손끝으로 전해져 매우 직관적이다.

아래 조작 영상을 보면 촬영 준비 단계를 위한 조작 방식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화면 메시지 전환도 함께 참고할 수 있다. 경통을 늘리지 않으면 액정에 렌즈를 촬영 위치로 올려달라는 메세지가 표시되며 이 때는 촬영이 불가하다.

렌즈에 마련된 삼각대 마운트 구멍에 삼각대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카메라를 촬영자 쪽으로 당겨서 조작해야 한다.

이처럼 경통을 당겨 촬영 준비 단계에 이르면 마운트 면으로부터 렌즈의 대략적인 총 길이는 RF600mm F11 IS STM 가 약 27cm, RF800mm F11 IS STM는 약 35cm 가 된다. 촬영자는 이 특성을 인지하고 이동 시나 자세 변경 시 평소보다는 길어지는 렌즈 경통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새롭다. 핸드 헬드 초망원 촬영 콘셉트로 디자인 되었으며 EOS R 바디와 통일성 있는 블랙 색상을 채택하여 흰색에 비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초망원 렌즈다. 여기저기 접촉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렌즈 끝 경통은 독특한 패턴의 가죽 질감 처리로 흠집에 강하고 안정된 파지감을 제공하며 컨트롤 링은 실버 아이리스 패턴으로 처리하여 렌즈의 포인트 효과를 준다. 촬영 거리 범위 변경 스위치, 포커싱 모드 MF/AF 전환 스위치, IS 스위치 등을 외부에 마련하여 상황에 따라 빠르게 컨트롤 할 수 있다.

기능이 다른 링 각각의 겉 감촉이 다르고 스위치 부 역시 경통 재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촬영 자세 그대로 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링과 스위치 조작이 어렵지 않다. 컨트롤 링 초점 링 조작성도 상당히 좋다. 원하는 초점으로 변경시 초점링 조작 반경이 크지 않고 매우 부드럽다. 다양한 기능을 할당하며 조작을 돕는 컨트롤 링은 약간의 무게감과 부드러움이 절충된 부드러운 클릭감의 조작성을 지녔다.

< 컨트롤 링 조작 >	< 초점 링 조작 >	< 스위치 조작 >

렌즈를 사용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사항은 필드에서도 크게 부담 없는 렌즈라는 것이었다. 삼각대 보다는 핸드 헬드 촬영을 위한 초망원 렌즈 콘셉트로 기획된 것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용할수록 예상보다는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초망원 렌즈로 각인되었으며 다소 커 보이는 RF800mm F11 IS STM 마저도 크기에 비해 그렇게까지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삼각대 마운트 구멍은 길어지는 경통을 고려하여 위치를 잘 잡았다. 삼각대 퀵슈를 카메라에 연결하는 것 보다는 렌즈에 연결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전용 삼각대 마운트 링은 따로 없는데 최대한 가볍게 즐기기 위한 초망원 렌즈를 지향하기 위해 배제했다고 한다.

케이스와 후드는 각각의 렌즈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제공되는데 모두 별도 구매다.

RF600mm F11 IS STM 용 후드(ET-88B) / 케이스(LZ1328)	RF800mm F11 IS STM 용 후드(ET-101) / 케이스(LZ1435)